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AFP 연합뉴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시험비행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가 발사를 앞두고 다시 점검에 들어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 설치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대에서 철수시켜 차량조립동으로 복귀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발사 절차를 실제처럼 재현한 ‘웻 드레스 리허설(WDR)’ 이후에 드러났다. 리허설 과정에서는 헬륨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지만, 시험 종료 뒤 장비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헬륨 흐름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 후보로는 지상 설비와 로켓 연결부, 상단부 밸브, 지상-로켓 사이 필터 등이 거론된다. 헬륨 시스템은 상단 엔진의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액체수소·액체산소 추진제 탱크 내부 압력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발사체가 차량조립동으로 되돌아가면 당초 검토되던 3월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NASA는 다만 조기에 철수를 결정한 만큼 점검과 수리를 신속히 마칠 경우 4월 발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우주비행사 4명이 약 10일간 달 궤도를 비행하며 달 중력을 이용한 항법 기동 등을 점검하는 임무다. NASA는 이 임무를 거쳐 이후 단계에서 달 착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임무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위성 ‘K-라드큐브(K-RadCube)’도 함께 탑재된다. K-라드큐브는 발사 이후 약 7만㎞ 고도에서 분리돼 독자 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 방사선대인 밴앨런 복사대를 통과하며 우주 방사선 세기를 측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