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한 방울 넣어주는 것만으로 시력이 또렷해지는 ‘노안(老眼)’ 점안제 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Getty Images

안약 한 방울 넣어주는 것만으로 시력이 또렷해지는 ‘노안(老眼) 점안제’ 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노안은 40대 중반부터 모양체 근육과 수정체의 탄력이 저하되며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18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노안 치료제 ‘유베지(YUVEZZI)’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유베지는 영국 바이오 기업 텐포인트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안질환 치료제다. 나이 들면서 수정체의 탄성력과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인 노안을 교정하는 용도로 나온 점안액이다. 동공 수축제인 카바콜과 그 효과를 돕는 브리모니딘(녹내장 치료제 성분)으로 만들었다. 눈의 동공 크기를 일시적으로 줄여 초점을 더 잘 맞게 해준다.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조여 가까운 곳을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미국에선 올해 2분기부터 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광동제약이 2024년 1월 이 약의 아시아 권역 판권을 보유한 홍콩 제약사 자오커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국내 판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큰 문제가 없다면 연내에 시장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안 점안액을 사용하면 하루에 한두 번 안약을 넣는 것만으로 시력이 교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수요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약 한 방울 넣어주는 것만으로 시력이 또렷해지는 ‘노안(老眼)’ 점안제 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Getty Images

제약업계에선 유베지의 등장으로 렌즈 테라퓨틱스의 ‘비즈(VIZZ)’가 장악했던 노안 점안제 시장이 2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비즈’는 모양체 근육에 영향을 주지 않고 홍채 괄약근만 자극하는 아세클리딘 성분을 사용해 기존 제품의 부작용은 줄이면서 약효는 최대 10시간까지 늘렸다. 비즈는 지난해 4분기 출시 직후 약 160만달러(약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처방 건수는 2만건을 돌파했다.

대만 로터스제약은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비즈’ 시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어떤 국내 제약사가 이 약의 판권을 가져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