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메이누스 대학 심리학과 교수팀이 영국 성인 9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 때 느끼는 슬픔이 가족을 잃었을 때만큼 크고 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14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에 실렸다. 많은 사람이 체감해 온 경험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겪는 ‘지속성 애도 장애(PGD)’를 반려동물이 죽을 때도 겪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PGD는 누군가와 사별한 후 일상생활 지속이 어려울 정도로 깊은 슬픔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 중 7.5%는 PGD를 겪고 있었다. 자녀를 잃었을 경우(21.3%)보다는 덜했지만, 형제 자매를 잃었을 경우(8.9%), 배우자를 잃은 경우(9.1%), 부모를 떠나보낸 경우(11.2%)와는 슬픔의 강도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