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의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 물질 ‘DD01’은 임상 2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다음 단계는 간경화(F4) 환자를 겨냥한 차세대 파이프라인과 비만 분야의 이중·삼중 작용 경구형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CNS)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6)’ 현장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한 장기 지속형 이중 작용제다.
이 대표가 이날 JPMHC에서 발표한 DD01 임상 2상 24주 차 결과에 따르면 섬유화 관련 바이오마커(ELFScore)는 3% 감소해 위약군(0.4%)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12주 차 결과와 동일하게 24주 차에서도 긍정적인 약효가 지속함을 확인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DD01은 빠른 치료 속도 등 상업화 잠재력이 높아 빅파마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DDO1은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포함한 GLP-1의 모든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간을 표적으로 하는 화합물로서 강력한 글루카곤 활성을 제공한다”며 “GLP-1과 글루카곤 활성 사이 황금 비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DD01 임상 결과 40㎎과 80㎎ 용량에서 4주 만에 지방간이 평균 50% 줄었다. 40㎎ 투여 환자 전부 지방간 30%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기존 MASH 치료제들이 최소 24주에 보이는 효과보다 우월한 수준이다. 12주 만에는 지방간이 62.5%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는 “12주 차 결과와 동일하게 24주 차에서도 긍정적으로 약효가 지속돼 고무적”이라고 했다.
DD01 성과를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은 T LY012이다. TLY012는 종양괴사인자 관련 세포 사멸 유도 리간드 계열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간경화 등 각종 섬유화증의 공통된 원인으로 알려진 근섬유아세포의 DR5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원리다.
DD01의 주요 대상이 MASH 환자 중 F2~F3 환자라면 TLY012는 최종 단계인 간경변 F4 환자가 대상이다. 이 대표는 “TLY012는 간경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투여를 통해서도 확실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의 성질을 변화 혹은 개선해 경구제(먹는 약)에 적합하게 만드는 기술인 ‘오랄 링크’를 활용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 말 화이자에 멧세라가 인수되면서 파트너사가 화이자로 변경돼 화이자와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관계를 다지고 있다”면서 “오랄 링크를 확장해 비만 외에도 큰 시장성과 미충족 수요가 있는 분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