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라이 릴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에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제치고 처방량 1위를 기록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처방 건수는 9만7344건으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7만1333건)를 넘어섰다. 마운자로는 출시 4개월 만에 위고비를 앞지른 것이다.
릴리는 지난해 8월 마운자로 저용량(2.5㎎·5㎎)을 국내 출시하고, 9월 말부터 7.5㎎·10㎎ 고용량을 순차적으로 유통했다. 이에 따라 마운자로의 활용이 급격히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위고비 처방량은 7만9823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마운자로는 같은 달 7만9080건이 처방됐다. 11월에는 위고비 처방이 10.6% 줄어든 반면, 마운자로는 23.1% 증가했다.
마운자로는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위고비를 넘어섰다. 릴리 임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 고용량 투여 시 체중 감소율은 평균 20.2%로, 위고비(13.7%)보다 높다.
GLP-1 계열 비만약에 대한 국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두 약물의 처방 건수는 16만8677건으로, 넉 달 사이 152.5%(6만6793건) 증가했다.
다만, 4주분 기준 25만~50만원에 달하는 약가 부담이 여전히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어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