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먹는 위고비(wegovy pill·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미국 전역에 출시됐다.
5일(현지 시각)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알약이 미국에서 출시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최초로 출시된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먹는 비만 치료제다. 하루 한 번 먹는 형태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 같은 약국, 원격 의료 업체, 노보 노디스크가 직접 운영하는 자체 약국 ‘노보 케어 파머시’ 등을 통해 판매된다.
이날 출시된 먹는 위고비는 1.5㎎과 4㎎ 용량 제품이다. 가격은 월 149달러(약 20만원·자비 부담 기준)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일주일 안에 9㎎과 장기 유지용 고용량 25㎎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두 고용량 제품 가격은 월 299달러(약 43만2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4㎎ 용량은 4월 15일부터는 199달러(약 28만원)로 인상된다.
앞선 임상시험(OASIS-4) 결과 먹는 위고비 25㎎로 치료를 지속했을 경우 평균 체중 감량율은 약 17%였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이는 위고비 주사제 2.4㎎의 효과 수준이다.
제약 업계는 ‘먹는 위고비’가 시장에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주사제 형태의 비만 치료제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존에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었던 ‘현금 결제’ 소비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먹는 위고비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장중 한 때 5%넘게 급등했다. 반면 경쟁 업체인 미국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3.6%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