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동국제약이 두 가지 전립선비대증 치료 약물을 하나로 결합한 개량신약을 선보이며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국제약은 타다라필 5mg과 두타스테리드 0.5mg을 하나의 정제로 결합한 개량신약 복합제 ‘유레스코 정제(이하 유레스코정)’를 이달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 장애와 하부요로증상(LUTS)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배뇨 지연, 약뇨, 잔뇨감, 빈뇨·절박뇨·야간뇨 등이 주요 증상으로, 50대 이후 남성 10명 중 7명이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간 치료 관리가 필요한 데다 하부요로증상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르고 배뇨·저장 증상이 혼재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진료 현장에서는 보다 세분된 치료법과 대안이 요구됐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제인 ‘5α-환원효소 억제제(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치료하는데, 개선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다 보니 증상 개선을 위한 여러 약제를 함께 쓰는 병용 요법을 쓰고 있다.

이런 의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게 유레스코정이다. PDE-5 억제제 ‘타다라필’과 5α-환원효소 억제제 ‘두타스테리드’ 복합제가 나온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타다라필은 배뇨·저장 증상 개선 효과를 내고, 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 크기를 줄여 질환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유레스코정은 이 두 성분을 합쳐 하루에 한 번 먹는 알약으로 만든 것이라 증상 완화 효과가 보다 빠르고,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레스코정 임상 3상을 총괄한 김청수 이화여대 목동병원 전립선암센터장은 “두 성분을 병용함으로써 증상의 빠른 개선과 장기적 관리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성기능 장애 부작용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걱정하던 환자에게 강력한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유레스코정 출시로 의료진과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접근성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