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 스페이스의 첫 상업 우주발사체 ‘한빛-나노’가 23일 오전 우주를 향해 이륙했으나, 발사 후 30초 가량 비행하다가 낙하하면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노스페이스 측은 “한빛-나노는 이륙 약 30초 후 비행 중 기체 이상이 감지됨에 따라 지상 안전 구역 내 발사체 낙하했다”고 밝혔다.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 지면과 충돌해 인명과 추가적인 피해 징후는 없다”고도 했다. 이노스페이스 주가는 이날 22% 가량 급락했다.
앞서 한빛-나노는 이날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나, 하늘로 솟구치는 도중 중계 화면에 화염이 포착돼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후 발사 중계도 갑자기 종료됐다.
한빛-나노는 지금까지 3번 발사를 미룬 바 있다. 첫 시도가 이뤄졌던 지난 18일(현지시각 17일)엔 1단 산화제 공급계 냉각장치 이상으로 인해 발사를 중단했고, 20일(현지시각 19일)엔 발사체 지상 전력 공급계 문제 및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 상태 이상으로 일정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