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 우주로켓 '한빛 나노'가 발사되고 있다./이노스페이스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뉴스1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첫 상업 발사 임무에서 최종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실제 비행 환경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비행·추진·운용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수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관계기관과 함께 비행 종료 경위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적 보완과 추가 검증을 신속히 진행해 내년 상반기 상업발사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10시 13분(한국 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를 발사했다. 한빛-나노는 정상 이륙한 뒤 예정대로 수직 비행 궤적을 시작했으나, 이륙 약 30초 후 비행 중 기체 이상이 감지되면서 발사체가 지상 안전 구역 내로 낙하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발사가 당초 목표했던 최종 단계까지 도달하진 못했지만, 실제 비행 환경에서만 얻을 수 있는 비행·추진·운용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데이터는 지상 시험이나 시뮬레이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향후 발사체 설계를 고도화하고 운용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직접 쓰일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 보완과 추가 검증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개선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고, 충분한 보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업발사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의 종료 경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종합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비행·계측·추적 데이터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임무 종료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정 원인이나 결론을 앞서 단정하기보다 실제 비행 환경에서 관측된 현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경험을 발판으로 기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더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