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의 헬스케어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가 베트남 의료용기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휴엠앤씨(대표 이충모)는 앰풀 등 의료 및 미용 유리 용기와 화장 소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2002년 설립됐다.
휴엠앤씨 비나(HuM&C Vina)는 휴온스그룹의 첫 해외 생산 기지이자, 휴엠앤씨의 베트남 법인이다. 베트남 흥옌성에 위치한 공장은 약 4500평 규모로 연간 바이알 약 6000만개, 카트리지 약 400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 베트남 공장은 올 2분기부터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해외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휴엠앤씨는 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 현지 채용 및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며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베트남 공장 신설로 증가한 생산 능력을 활용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국제 전시회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신규 거래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업으로 인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휴엠앤씨는 휴온스가 미국에서 허가받은 국소 마취제 7종에 사용되는 모든 앰풀과 바이알 품목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DMF(Drug Master Files)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휴온스 미국 매출이 증가할수록 고부가가치 품목인 앰풀·바이알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휴엠앤씨는 올해 3분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기록하며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코스메틱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라스 부문 매출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의정 갈등으로 주춤했던 앰풀 수주 물량이 회복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휴엠앤씨는 차별화된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두피 마사지 및 제품 도포를 병행할 수 있는 기능성 용기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도포 기능만 갖춘 기존 탈모 케어 제품 용기와 달리 제품의 흡수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휴엠앤씨는 고무의 탄성과 플라스틱의 성질을 동시에 갖춘 신소재인 엘라스토머를 활용하고, 제품을 도포하는 동시에 두피 마사지가 가능한 구조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두피 자극 효과와 유효 성분의 흡수율을 높였다.
회사 측은 탈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젊은 세대로 확산하는 추세에 따라 최적의 기능성 용기를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휴엠앤씨 이충모 대표는 “메이크업 부자재 중심에서 기초·헤어 제품 부자재로 제품군을 확장해 코스메틱 부자재 전문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글라스 사업부의 베트남 생산기지 설비 증축과 생산 품목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