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로 선정된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위성) 1호 준비행모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 우주 개발의 초석이 된 아리랑 위성 1호 예비 모델과 국내 최초의 원자로 등이 국가과학유산으로 선정됐다.

9일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위성) 1호 준비행모델’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2’ 등 11건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국가과학유산)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아리랑 1호 위성 준비행모델과 트리가 마크-2는 각각 산업기술 분야 국가산업유산에 올랐다.

우선 아리랑 1호 위성 준비행모델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지구 전역을 독자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해준 위성 플랫폼으로 꼽힌다. 트리가 마크-2는 1959년 도입된 한국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다.

이 밖에도 임진왜란 당시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 가운데 유일하게 뚜껑이 확인된 출토품과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첫 월동 연구 활동 자료 등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과학유산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