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일 최초의 재사용 로켓인 ‘주췌(朱雀)-3호’를 발사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으나 1단 추진체 회수엔 실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주췌-3호의 1단계 추진체 회수가 실패하면서,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사용 로켓을 회수하는 것도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재사용 로켓 회수 기술을 현재까진 미국이 독점하게 된 셈이다.
◇주췌-3, 1단 회수는 실패
중국의 상업용 우주발사업체 ‘랜드 스페이스’가 설계한 재사용 로켓 주췌-3호는 이날 정오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1단 추진체가 지구 저궤도에 도달한 후 목표 회수 장소 근처에 추락하기 전에 공중에서 불이 붙었다.
주췌-3호는 총길이 66.1m, 이륙 중량 570t. 1단 추진체 직경은 4.5m 수준이다.
랜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주취안 발사센터에서 주췌-3호의 연료 공급 리허설과 엔진 시동 완료를 발표하고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주췌-3호의 발사는 그러나 이후 11월 초 톈궁 우주정거장 파편 사고 이후 연기됐고, 3일 이뤄졌다.
SCMP는 “주췌-3호의 경우엔 재사용 모드에서 18t(한 번에 위성 약 18개)을 운반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위성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고 했다.
현재 주취안 발사센터에선 앞으로도 중국의 재사용 로켓 발사 일정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스페이스 파이어니어의 톈룽-3, 국영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 산하 상하이우주기술연구소의 창정 12A 등이다.
◇재사용 로켓 회수 기술, 아직은 미국이 독점
신화통신은 “비록 이번 임무가 1단 회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주췌-3 시험·발사·비행 절차의 타당성을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재사용 가능한 로켓 기술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015년 팰컨-9로 궤도 임무를 수행하고 또한 세계 최초로 이를 회수하면서 달성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도 지난 13일 화성 궤도 위성 에스커페이드(ESCAPADE)를 실은 대형 우주로켓 뉴글렌을 발사한 뒤 재사용을 위한 로켓 회수에 성공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을 두고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러 핵심 지표에서 팰컨9를 능가했지만, 우리의 차세대 재사용 로켓 ‘스타십’은 완전히 다른 리그에 있다”면서 “운이 좋으면 5년 안에 팰컨9보다 성능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아직까진 미국이 중국보다 재사용 로켓 기술에 있어선 우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