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PHOTO: Injection pens of Novo Nordisk's weight-loss drug Wegovy are shown in this photo illustration in Oslo, Norway, November 21, 2023. REUTERS/Victoria Klesty/Illustration/File Photo

비만 치료를 할 때 흔히 하는 걱정이 ‘살을 뺄 때 근육까지 같이 빠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 고도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대 병원 연구팀이 고도비만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연구팀은 실제 병원·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사용한 진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약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고 얼마나 안전한지 확인하는 이른바 ‘리얼월드 연구’를 진행했다. 조건을 까다롭게 통제하고 특정 환자만 골라 실험하는 ‘무작위 대조 연구’보다 약물의 약효와 안전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평균 체질량 지수(BMI) 46인 고도비만 환자 중 위고비를 투여한 106명의 몸 변화를 1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분석 결과, 위고비를 투여한 이들은 평균 13%씩 체중을 줄였고, 지방량은 평균 18% 줄었다. 근 손실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약을 투여한 지 7개월쯤 지났을 때 평균 3㎏가량 근육이 감소했으나, 이후엔 근육량 감소가 거의 없었다.

본래 근육이 부족하고 지방은 과다한 체형의 환자 비율도 1년 만에 49%에서 33%로 줄었다. 일부 환자는 치료 이후 악력이 좋아지는 등 근력 기능이 오히려 개선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몸이 단순히 가벼워진 것이 아니라, 지방은 줄고 근육은 대부분 유지되는 방향으로 변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