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가 일주일만 소셜미디어 사용 빈도를 낮춰도, 우울과 불안, 불면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의대 정신과 존 토루스 교수팀은 18~24세 295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하루 30분 정도로 제한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날 의학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소셜미디어 일주일만 줄여도 효과 ↑
연구팀은 먼저 자발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일주일가량 줄일 사람을 모집했다. 참가자 295명 대부분은 평소 하루 약 2시간 가까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던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실험 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 우울과 불안, 불면 및 외로움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했다. 소셜미디어 중독 정도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후 참가자들에게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 넘게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페이스북, X, 인스타그램, 트위터, 스냅챗 등을 될 수 있으면 쓰지 말라고 했고, ‘디지털 페노타이핑’ 기법을 사용해 참가자들이 스마트폰 어떤 앱에 언제 얼마나 자주 접속하는지를 기록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했다. 일주일 후엔 참가자들에게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 불안·우울·불면 지수 등을 다시 측정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단 일주일 만에 참가자들의 불안 지수는 평균 16.1% 감소했고, 우울은 24.8% 줄었다고 했다. 불면 지수도 14.5%나 줄었다. 원래 우울증이 심했던 참가자일수록 증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다.
토러스 교수는 “극심한 우울함이나 불안을 겪는 이들이라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줄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는 사실을 이를 통해 확인했다”고 했다.
◇‘스크린 타임’보단 ‘무엇을 하느냐’가 문제
연구팀은 또한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인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 자체는 예전보다 조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에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소셜미디어에 빠져 남과 비교하거나 부정적인 콘텐츠를 계속 보는 방식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 참가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겠다고 지원한 이들임을 감안해야 하고,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여서 얻은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소셜미디어를 완전히 금지했을 때 오히려 정신 건강이 나빠지진 않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반대편에선 나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