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백신 아렉스비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상 연령(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승인받았는데, 이번 승인으로 50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 중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ower Respiratory Tract Disease, RSV-LRTD) 위험이 증가한 사람으로 대상층이 확대됐다.
RSV 감염증의 고위험군에는 ▲만성 호흡기 질환자 ▲만성 심혈관 질환자 ▲말기 신장 질환자 ▲당뇨병 환자 ▲요양원·요양시설 거주자 등이 포함된다. 이번 대상 연령 확대는 50~59세 성인 중 만성질환자에서 아렉스비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60세 이상 성인과 비교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같은 법정 4급 감염병에 속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국내에서 10월~3월에 유행하며, 인플루엔자만큼 전파력이 높아 유행기에는 감염자 한 명이 주변인 약 세 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 RSV 감염증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고 심한 경우 입원·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에서 RSV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율은 기저질환이 1개 있는 경우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2.7배, 2개 이상 있는 경우 9배 높게 나타났다.
조성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RSV 감염증은 만성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에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중환자실 입원이나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이라며 “이번 접종 연령 확대는 그간 예방 공백이 있던 중장년층에서 질환 부담을 줄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SV 백신은 불활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므로, 병원 방문 시 두 백신을 함께 맞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총괄 전무는 “고령층뿐 아니라 기저질환자 등 RSV 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군 성인들이 제때 RSV 감염증 예방이 가능하도록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