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독자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 새벽에 발사될 예정이다. 지난 3차 발사 이후 2년 반 만에 우주로 향한다.
이번 4차 발사에선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 부탑재 위성 12개까지 총 13기가 실린다. 2023년 3차 발사 땐 7기가 실렸다. 다양한 과학 연구를 수행할 위성을 이전보다 더 많이 궤도에 올리기 위해 설계도를 변경했다.
박종찬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은 “이번 4차 발사 위성을 순차적으로 사출할 수 있도록 다중 위성 어댑터(MPA)를 적용했다”고 했다. 위성 어댑터 무게도 늘었다. 3차 땐 265㎏였으나 4차에선 960kg가 됐다. 사출관 개폐 장치도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사출관 문이 열리지 않아 못 내보내는 위성이 없도록 한 것이다.
누리호는 이번에 처음으로 새벽에 날아오를 예정이다. 주탑재 위성이 오로라 측정을 하려면 600㎞ 상공의 태양동기궤도까지 진입해야 하는데, 우리 나로우주센터 발사장이 이 목표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는 순간이 새벽 1시 무렵이다.
일각에선 작업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밤 시간대에 발사하는 것 때문에 부담도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누리호는 1차 발사는 실패했고, 2차·3차 땐 기술 문제로 한두 차례 발사가 연기됐었다. 4차에서도 기상 조건이나 기술적 변수에 따라 예정 시각 발사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우연은 단 조립과 위성 탑재를 마친 상태다. 누리호의 1·2·3단 조립을 끝냈고,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박 단장은 “해외 사례를 살펴봐도 발사 시점 연기는 흔한 사례”라면서 “조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바로 보완해서 100% 완벽한 상황에서 발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