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마운자로)로 잘 알려진 글로벌 대형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최대 3조원 규모의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일라이 릴리가 이전받는 기술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그랩바디(Grabody)’로, 약물이 혈뇌장벽을 효율적으로 통과하도록 돕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보다 적은 약물량으로도 치료 효과를 내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85억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으로 최대 25억 6200만 달러(약 3조 7487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의 적응증을 비만과 근육 질환을 포함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