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 분할 절차를 마치고, 위탁 개발 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 CDMO’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 위한 인적 분할 절차를 완료했다고 공고했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발표한 인적 분할 절차를 5개월여 만에 마무리하게 됐다. 임시 주총에선 인적 분할 계획서 승인 안건이 99.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3대 주주(7.3%)인 국민연금공단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회사 분할 등기까지 마무리되면 인적 분할을 위한 절차는 모두 완료된다.
삼성바이오 주식은 분할을 위해 21일까지 일시 거래 정지된 상태다. 24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으로 분할돼 각각 변경 상장 및 재상장된다.
삼성바이오의 3분기 별도 매출은 1조257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이번 분할로 순수 CDMO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기업가치 한층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