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神舟) 21호' 발사 (간쑤 AP=연합뉴스) 31일(현지 시각) 선저우 21호에 탑승하는 중국인 우주비행사 3명이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선 발사 전 인사하고 있다. 2025.11.1 photo@yna.co.kr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6개월간 머물며 생쥐를 키우는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21호’를 발사하고 톈궁에 도킹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31일 오후 11시 46분쯤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1호를 창정 2호 F야오(遙)-21 운반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선저우 21호는 1일 오전 3시 22분 톈궁과 완벽하게 도킹했다. 전체 도킹 과정은 약 3시간 30분 걸렸다. 이전 임무보다 3시간 단축됐다. 이는 중국 유인 우주선 역사상 최단 기록이다. 이번 임무는 톈궁의 여섯 번째 유인 비행이자, 중국의 37번째 유인 우주 프로젝트다.

이번 선저우 21호에는 장루, 우페이, 장훙장 등 남성 우주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지휘관인 장루는 선저우 15호 비행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2년 만의 톈궁 복귀다. 우페이는 국유 우주 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CASC) 엔지니어다. 장훙장은 중국과학원 다롄화학물리연구소 연구원 출신이다. 둘 다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이들은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물 예정이다.

선저우 21호는 이번에 살아있는 생쥐를 싣고 가서 중국의 첫 포유류 우주 사육 실험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학원 전문가들은 총 300마리 가운데 적응 훈련 등을 거친 최종 후보 48마리를 추렸고, 발사 전날엔 암컷과 수컷 두 마리씩 네 마리를 골랐다. ‘우주인’을 넘어 ‘우주 마우스’가 나온 것이다.

선저우 21호 승무원들은 생쥐로 5~7일 동안 무중력·밀폐 등 우주 공간 조건이 쥐의 행동 패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생쥐들은 이후 선저우 20호를 타고 지구에 돌아온다.

승무원들은 이 외에도 우주유영(EVA), 화물 정리 및 장비 점검, 우주 잔해 방호 시스템 설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중국 청소년을 위한 과학 실험 시연과 교육 방송, 우주 탑재 기술 시험 등 공익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이 톈궁을 또 하나의 우주 실험실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이 ‘우주 생명 연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