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의 상징인 블루 리본. 대한비뇨의학회는 남성 사망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전립선암 치료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블루리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Getty Images

중국과 호주 과학자들이 전립선암 세포를 약하게 만드는 치료법을 찾아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전립선암 세포 안에 있는 PDIA1과 PDIA5라는 단백질 효소가 암세포를 키우고 보호하는 ‘보디가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먼저 연구팀은 이른바 ‘낚시 실험’을 통해, 남성호르몬 수용체(AR)를 잡아당길 때 두 단백질이 같이 끌려 나오는 걸 확인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착안해, AR과 함께 움직이는 두 단백질 효소 기능을 약화하는 약을 사용해 봤다. 이를 통해 두 단백질 효소를 없앨수록 암세포도 약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단백질 효소가 암세포를 산화 스트레스(세포를 해치는 활성산소)에서 지키고 미토콘드리아도 보호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연구팀이 두 단백질 효소의 기능을 약화하는 ‘PDI 억제제’를 기존 전립선암 환자 치료약과 함께 사용했더니 항암 효과가 2배 강해졌다. 연구팀은 “암 치료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열쇠를 얻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