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진이 퇴행성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데 성공했다./pixabay

신주영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연구진이 강원대 의과대학, 경희대 의과대학 연구진과 함께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의 자가면역질환 예방 효과를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AIRD)은 만성 전신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군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7% 이상이 앓고 있으며, 이환율(집단 중에서 어떤 병에 걸린 환자의 빈도)과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연구를 통해 심혈관과 신장 보호 효과가 입증된 바 있고, 최근에는 염증 반응과 면역 조절 효과가 보고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의 예방 효과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014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 또는 설포닐우레아를 처음 처방받은 18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평균 연령 58.5세의 환자 1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성향점수 기반 분석에서 SGLT-2 억제제 복용군은 설포닐우레아 복용군 대비 AIRD 발생 위험이 약 11% 낮았다. 이 결과는 나이, 성별, 심혈관질환 동반 여부, 비만 여부 등 다양한 하위군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신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SGLT-2 억제제가 혈당 강하 효과를 넘어 자가면역질환 위험 감소에도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향후 다양한 인구 집단과 질환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지난 15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참고 자료

The British Medical Journal(2025), DOI: https://doi.org/10.1136/bmj-2025-085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