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남아 청소년의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 접종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모두 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성 접촉으로 감염돼 의료계는 남성도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 청장은 “국민 건강을 위해 학령기 청소년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등 국가 예방 접종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하고 면역을 조기 확보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겠다”고 했다.
그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지원하겠다”면서 “백신 치료제 자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mRNA 백신은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 질병청은 오는 2028년까지 mRNA 백신을 확보하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mRNA는 DNA 정보 일부를 세포소기관인 리보솜으로 전달해 단백질을 합성하는 전령(메신저)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나 일부 단백질을 주사해 면역 반응을 유도했지만, mRNA 백신은 유전 정보만 전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해도 유전 정보만 바꿔 끼우는 방식으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