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히브리대 연구팀이 “이스라엘·캐나다·스웨덴·프랑스 등에서 2017~2023년 발표한 연구 데이터 8건을 분석한 결과, 남성 탈모약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복용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최대 90% 높았다”고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피나스테리드는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남성 탈모약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이다. 남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α) 환원 효소와 결합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고, 이것이 모발 성장을 억제해 탈모를 유발한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 효소를 억제해 탈모를 막는다.
그런데 피나스테리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알로프레그나놀론이라는 호르몬도 같이 줄인다.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우울과 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460만명이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했으며, 그중 수십만 명이 우울증을 겪었고, 수백 명 이상이 자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