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16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원자력 관련 각국 최고위급 정책 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원자력 장관회의’가 내년 10월 한국에서 열린다. 원자력 발전, 과학 기술, 안전 등 다양한 주제로 4~5년 주기로 열려온 이 행사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구혁채 제1차관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IAEA 총회에서 내년 10월 원자력 장관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정부는 IAEA에 원자력 장관 회의 한국 개최를 제안했고 올해 1월 결정 통보를 받았다. 내년 개최 장소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원자력 장관회의 한국 개최를 해외에서 공개한 것은 신규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새 정부 눈치를 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총회 한국 개최가 결정됐는데도 그동안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차관이 해외에서 IAEA 총회 연설로 한국 개최 사실을 알리고 회원국 참여를 요청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결정은 실무 차원에서 합의가 된 것이고, 최종 확정은 이번 IAEA 총회를 앞두고 이뤄졌다”며 “차관이 총회 연설로 한국 개최를 공식 발표한 것도 IAEA와 사전에 협의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