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으로 1년 7개월간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 약 8000명이 올 하반기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으로 불리는 인기 과목은 전공의가 대부분 복귀했다. 다만 필수 의료는 복귀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전공의(인턴·레지던트) 1만3498명을 하반기 모집한 결과 59.1%인 7984명이 선발돼 전날부터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차별로 인턴 52%, 레지던트 62.1%가 복귀했다. 전공의는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1년, 과목별로 레지던트 3~4년을 거친다.
이번에 복귀한 전공의와 기존에 수련병원에서 일하던 전공의를 합치면 전체 전공의는 총 1만305명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임용 대상자 1만3531명 대비 76.2%까지 회복했다. 나머지는 이미 일반 병원에 취업했거나 군에 입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외래 진료에 수술, 당직까지 도맡던 교수들도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지역, 필수 의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전공의 모집 인원 대비 선발 비율은 수도권이 63%%, 비(非)수도권이 53.5%다. 안과(91.9%), 피부과(89.9%), 성형외과(89.4%) 같은 인기 과목에 비해 심장혈관흉부외과(21.9%), 소아청소년과(13.4%), 외과(36.8%), 응급의학과(42.1%)는 복귀율이 저조했다. 필수 의료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지만 업무 강도가 높고 소송 부담이 있어 기피가 심하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역·필수·공공 의료 강화 필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