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피부과 시술을 받고 있는 킴 카다시안./킴 카다시안 SNS

지난해 한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가 100만명을 처음 돌파한 가운데,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가 7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실 환자(중복 제외)는 총 117만467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60만5768명)보다 93.2% 급증해 1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70만5044명으로, 2023년 23만9060명의 3배에 달했다. 2022년 3만6060명에 머물던 수치가 단숨에 20배 가까이 뛴 것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본격화한 2009년 6015명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무려 117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환자 증가 폭인 19배를 훨씬 웃돈다.

전체 외국인 환자 진료에서 피부과 비중은 2009년 9.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6.6%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어 성형외과 11.4%, 내과 통합 10%, 검진센터 4.5% 순이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만 놓고 보면 피부과 비중이 72.6%로 압도적이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1위 내과 통합, 2위 성형외과에 이어 피부과는 3위였다.

국적별로 보면 일본 환자가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4.4%), 대만(9.6%), 미국(5.7%), 태국(3.5%) 순이었다.

일본에서는 ‘한국 당일치기 피부과 시술’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오전에 서울에서 시술을 받고 오후 비행기로 귀국했다는 후기가 소셜미디어(SNS)에 속속 올라오고, 한국 시술 비용이 일본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피부과 원정’이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됐다.

클래시스의 초음파 에너지로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의료기기 시술 ‘슈링크’와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 시술도 일명 연어 주사라 불리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최근엔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한국을 방문해 피부과 시술을 받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카다시안은 동생 클로이 카다시안과 함께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에 있는 복수의 피부 클리닉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