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스타십'이 10차 시험 발사에 나서는 모습. /스페이스X 유튜브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Starship)이 10번째 시험 발사에서 모의 위성 8기를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각 27일 오전 8시 30분)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24일과 25일 두 차례 10차 시험 발사를 시도했으나, 지상 시스템 문제와 악천후로 인해 26일로 발사가 미뤄졌다.

10차 시험 발사에 나선 스타십이 지구 궤도에서 스타링크 모의 위성을 배출하는 모습. /스페이스X 유튜브

이날 발사에서 스타십은 8기의 모의 스타링크 위성 배치 시험을 했다. 발사 후 약 19분 시점에서 스타십은 탑재된 위성을 하나씩 우주로 배출하기 시작했고, 8기 모두 안정적으로 우주로 나갔다. 위성 배치 성공은 스타십의 상업적·실용적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재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인 팰컨9은 한 번에 수십 기의 소형 위성을 지구 궤도로 올렸지만, 스타십은 수 배 이상 많은 위성을 단번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X는 올해 1월 7차 비행, 3월 8차 비행, 5월 9차 비행에서 같은 실험을 추진했지만, 앞선 두 차례는 폭발로 무산됐고 9차 비행은 기술적 문제로 시험을 진행하지 않았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사람 100명을 화성까지 보내겠다는 목표로 개발 중인 우주선 겸 발사체다. 우주선은 길이 52m, 직경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단부인 역대 최강 발사체 수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전체 길이는 123m에 달한다. 그간 9차례의 시험 발사 중 4차례는 궤도 비행에 일정 부분 성공했지만, 지난 7~9차 시험에서는 우주선이 연달아 공중에서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