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 허젠싱 박사가 이끄는 한·중·일·미국 공동 연구팀이 뇌출혈로 뇌사 상태가 된 39세 남성에게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 폐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과 뉴욕타임스가 26일 소개했다. 한국에선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전경만 교수가 참여했다.
의료진은 돼지에서 사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이종항원 유전자 3개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사용해서 없앴다. 이후엔 사람의 면역 체계가 장기를 공격하지 않도록 인간 유전자 3개를 삽입했다. 이식한 돼지의 폐는 환자의 몸에서 216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환자가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돼지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일도 없었다.
다만 이후부터 폐가 붓기 시작했는데, 연구팀은 “이식한 폐에 다시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세포가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돼지 폐 이식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신장, 간 같은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시도는 미국, 중국 등에서 계속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