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상배 전 휴온스 대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윤상배 전 휴온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이사회를 거쳐 윤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천종식 대표는 회사의 고문으로 연구개발(R&D) 자문을 맡는다.

회사는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윤상배 내정자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내정자는 중앙대 약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삼성물산(바이오사업), GSK코리아, 동아에스티, 보령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휴온스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는 항암 신약·경구용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인 킵스바이오파마의 제약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내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CJ제일제당이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인 천종식 대표가 창업한 천랩을 인수하고 레드바이오(의료·제약) 분야를 합쳐 2022년 4월 출범했다. 하지만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356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37.8%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의 최우선 과제는 적자 해소로 꼽힌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이전이 필수적이다. 천 대표도 줄곧 “기술 수출이 완료되면 적자가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대표 후보물질인 ‘CJRB-101’의 다국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해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피부암(흑색종) 등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천종식 현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향후 회사 고문을 맡아, R&D 자문, 외부 네트워킹 등 회사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천 대표이사는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 이후 대표 후보물질인 ‘CJRB-101’의 개발은 물론, 영국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의 자산을 인수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윤 내정자는 휴온스 대표 재임 시절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이끌었으며, 국산 의약품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며 “향후 윤 내정자와 천 대표이사의 시너지로 마이크로바이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이전 등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