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리더들이 새 정부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인공지능(AI) 대전환(AX) 지원과 연구개발(R&D) 예산 확대를 꼽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6일 ‘새 정부 정책공약 관련 산업계 오피니언 리더 100인에게 묻다’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C레벨 이상의 산기협 리더그룹 100인을 대상으로 지난 4~10일 진행됐다.

100인의 산업계 리더는 새 정부 정책 중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의 1순위로 AI 대전환 지원을 꼽았다. 전체의 25%가 AI 대전환을 지목했다. 이어서 R&D 예산 확대 및 혁신성장 체계 구축이 22%로 뒤를 이었다.

2순위에서는 R&D 예산 확대가 23%, AX 대전환 지원이 19%로 많았다. AX 대전환 지원과 R&D 예산 확대가 공통적으로 산업계의 관심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R&D 조세 제도 측면에서는 기업의 R&D 투자 증가분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도입이 2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서 R&D 세액공제 환급제·거래제가 25.5%, 기술취득비 세액공제 재도입이 18%로 나왔다.

정책 면에서는 R&D 제도개선 협의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고, 국가전략기술 정의 일원화, 가변형 매칭펀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산업계 리더들은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새 정부에 대한 산업계 기대가 크다”며 “투자 확대, 인력 지원,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기술혁신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