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상장 전 투자(Pre-IPO) 단계에서 511억원을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 단계는 기존 주요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DS자산운용, 삼성생명공익재단, SMB투자파트너스가 주도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했다.
2018년에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남도현 의장(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한 회사로, 여러 항암제 후보군을 개발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책임연구원을 지낸 허남구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정확히 암세포에만 전달하는 치료 기술이다. 마치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 탄두(약물)를 터뜨리는 것과 같다. 그만큼 다른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아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오헤이븐(Biohaven)에 ADC 후보물질 AMB302을 기술 이전했다. 회사는 AMB303, AMB304의 전임상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만간 추가 기술 수출 성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회사는 기술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하반기에 이어 2025년 상반기까지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리 IPO 라운드는 에임드바이오에 대한 주주들의 높은 신뢰와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면서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장해 고속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완료한 시리즈 B 투자 단계에서 400억원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