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으로 대다수의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떠나면서 지역별 근무 격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련을 계속 받는 전공의의 66%가 수도권 병원에 몰리면서 지역의료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총 1672명 중 1097명이 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비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575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복지부는 지난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공의 비율을 5.5대 4.5로 배정했다. 2023년 6대 4에서 비수도권 배정을 늘려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올해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정원은 유지하면서 비수도권 정원을 늘려 5.5대 5로 정했다.
하지만 전공의의 복귀가 지지부진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수도권 수련병원에 쏠림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수련과 입영 특례 등을 제시했지만 올해 상반기 수련을 시작한 전공의는 지난해 3월 임용 대상자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정원이 비어 있는 수도권 위주로 복귀가 이뤄지면서 지역 간 편차가 커진 것이다.
김 의원은 “무모한 의대 증원으로 수많은 전공의가 사직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도 전공의가 부족하다”며 “이번 전공의 배정에서 수도권이 2배 가까이 많아 지역의료 공백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