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힌턴, 데미스 허사비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과학상이다. 인공지능(AI) 관련 학자들이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물리학과 화학상 수상자들의 기자회견은 7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 열린다. 존 홉필드(91)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물리학과 생물학의 경계를 넘으며 연구 활동을 지속했고, 제프리 힌튼(77)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컴퓨터 과학자다. 두 사람은 AI 핵심인 ‘머신러닝’의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수상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측은 지난 4일 힌튼 교수의 스톡홀름행을 전하며 “노벨상 수상 이전에도 ‘AI의 대부’로 불리던 힌튼 교수였지만, 유명세의 차원이 달라졌다”며 “이제 그는 길을 걷다가 ‘셀카’ 요청을 받기도 하고,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그의 탑승 사실을 기내에 알리는 해프닝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48)와 연구원인 존 점퍼(39) 박사, 미국 워싱턴대의 데이비드 베이커(62) 교수의 기자회견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계산·설계 분야를 개척한 화학자지만 허사비스 CEO와 점퍼 박사는 컴퓨터 공학자다. 이들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AI를 구축한 공로로 수상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달 노벨상 수상 이유가 된 AI 알파폴드의 최신 버전인 ‘알파폴드 3′를 무료로 공개했다. 딥마인드는 지난 5월 알파폴드 3 개발 논문을 학술지 네이처에 실으면서 소스 코드를 제공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비영리 학술 연구를 위해 무료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무료 공개는 노벨상 수상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빅터 앰브로스(71)와 하버드 의대 게리 러브컨(72) 교수의 회견도 있었다. 두 사람은 세포에서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원리 마이크로리보핵산(microRNA)을 발견한 공로로 올해의 수상자가 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57)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사이먼 존슨(61) 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64) 미 시카고대 교수의 기자회견도 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