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대다수는 생성형 AI ‘챗GPT’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공개된 뒤 대폭 바뀐 과학계의 연구 방법 등이 조사로 확인된 것이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2년간 챗GPT가 연구 환경을 어떻게 바꿨는지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과학자 대다수는 논문 작성, 문헌 검토, 코드 작성 등에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학술 출판사 ‘와일리’에 따르면, 연구자 1043명 중 81%가 개인적·직업적으로 챗GPT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약 75%는 연구자가 AI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네이처는 “챗GPT가 학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구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된 논문이 6만건 이상이라는 연구도 소개됐다. 이는 연구팀이 조사한 논문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생물학, 의학, 컴퓨터 과학 분야 논문 초록의 10% 이상이 AI의 도움으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처는 “챗GPT를 통해 비영어권 국가의 영어 논문 질이 개선됐다”면서도 “AI가 거짓을 말하는 환각 문제는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