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의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미국 외 기업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은 2012~2021년 기간 주요국 특허청인 IP5(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AI 관련 보안 기술 특허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내놨다. AI 보안은 AI를 활용해 해킹을 탐지하거나, AI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IP5의 AI 보안 특허 출원은 2012년 37건에서 2021년 1492건으로 10년간 약 40배로 늘어났다. 미국이 2987건으로 1위, 중국이 1961건으로 2위, 한국이 49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기업별 출원 건수로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6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중 나머지 9개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이다. 한국은 AI를 활용한 탐지 기술 중 사용자 인증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분야의 다출원 1위와 6위를 차지했다.
세계 AI 보안 기술의 출원은 기업이 78.5%를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기업 비율이 68%로 낮은 편이다. 대신 대학과 공공기관의 출원이 26%로 비교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