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다시 한번 준궤도 시험 발사를 연기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0월 예정한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올해 블루웨일0.4를 시험발사할 계획이었다. 블루웨일0.4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의 상단부를 활용한 준궤도 시험발사체다. 준궤도 우주비행체는 고도 100㎞ 이상까지 비행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그러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계획은 수차례 연기됐다. 올해 초에서 올해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제주 해상 기상 상태를 이유로 다시 한번 10월로 미뤄졌다. 이번에도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결함이 발견되며 예정된 발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블루웨일0.4를 바다 위에서 발사하는 해상 발사를 시도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바다 환경에 장기 노출되면서 보완 사항이 발견됐다”며 “거듭된 악천후로 비행 전 제거(RBF) 핀 체결 부위의 연결과 해체를 반복하면서 점화 관련 부품에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발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발사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준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도 높고 안전한 시험발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