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인 스타십(Starship)이 13일(현지 시각) 다섯 번째 시험 비행에 나선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다섯 번째 시험 비행을 위한 발사 면허를 발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스페이스X는 13일 오전 8시(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있는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각으로는 13일 오후 9시쯤이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6월 6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스타십 발사 후에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수직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 4차 시험 비행 때는 우주선이 고도 240㎞ 궤도에 진입한 뒤에 인도양에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떨어졌다. 스플래시 다운은 하강 속도를 줄이면서 다시 착륙하는 것처럼 자세를 잡은 뒤 물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당시 슈퍼 헤비가 인도양에 무사히 떨어지면서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실제 수직 착륙까지 시도하는 것이다.
스타십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로켓이다. 총 길이가 120m에 달하고, 추력은 7590tf(톤포스·1tf는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다. 스타십의 탑재 중량은 100~150t인데, 한 번에 100명의 우주인이 탈 수 있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스타십을 이용해 심우주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우주인이 달 남극 근처에 착륙하는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스타십이 쓰일 예정이고, 향후 화성 탐사에도 스타십을 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