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광주과학기술원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26일 광주 북구 GIST 오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2년차부터는 ‘빌드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작년 8월 GIST 총장에 부임했다.

임 총장은 취임 첫 해에는 내부 갈등을 조율하고 대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IST가 지난 10년간 하향 곡선을 그려왔고 QS평가 등 저명한 대학 평가에서도 4대 과학기술원 중 4위로 가고 있다”며 연구성과는 최고 수준이지만 기관 인지도가 부족했고 지역에서 우호적 분위기도 만드는 것이 숙제였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직원들과 소통을 늘리고, 전남지역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GIST 교수를 과학기술혁신특임대사로 지정하는 등 협력 네트워크도 늘렸다고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를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취임 2년 차에는 대학 조직 개편 등을 통해 GIST 재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4개 학부를 내년 초까지 컴퓨팅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생명·의과학융합대학 등 4개 단과대로 개편해 규모를 확대한다. 2027년 AI영재학교 설립과 함께 내년 초부터 세종과 서울에서 AI정책전략대학원도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임 총장은 “현재 기금이 100억원 수준인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천억원이 넘는다”며 “200억원 이상 확보가 목표로 지역 출신 기업인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 미매입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임 총장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31만평, KAIST는 47만평을 갖고 있지만 GIST는 19만평에 불과하다”며 “부지를 매입하지 못해 매일 88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는데 부지를 확보해 사이언스플라워와 미래전략관, IBS 캠퍼스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