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1상의 시험계획(IND)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인성장호르몬은 왜소증처럼 성장호르몬이 결핍돼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 약물이다. 성장호르몬 결핍 질환은 만성적이기 때문에 장기간 투약이 필요하다. 다만 성장호르몬은 분자 크기가 커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그동안 개발됐다.
이번 임상 1상은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와 피하주사 제제 케어트로핀카트리지주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 피하주사 제형과 약물 흡수율을 비교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성장호르몬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싣는 방식으로 편리성을 개선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가로·세로 1㎝로, 100개 정도의 미세한 바늘이 돋아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가압건조 공정을 통해 액체 상태 용액을 고체 바늘 형태로 바꾸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약물은 바늘 끝부분에 있고, 패치가 피부에 부착되기 전까지 밀봉됐다가 붙이는 순간 약물이 주입된다.
대웅제약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관련 특허는 23건이 출원됐고, 5건이 등록됐다. 국제적으로는 특허 6건이 출원됐다. 해당 기술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개발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다양한 혁신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환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혁신적인 투여 경로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