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갈자리 끝 부분에 나타난 거대한 먼지 구름. 마치 불길한 기운을 불러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장면이다./마이크 셸비

전갈자리는 여름철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별자리다. 여름밤 남쪽 지평선에서 볼 수 있으며,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별 중 15번째로 밝은 별 ‘안타레스’를 품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천문 사진작가 마이크 셸비가 촬영한 전갈자리 끝부분 거대한 먼지구름은 마치 불길한 기운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자욱한 우주 먼지가 깊은 어둠으로 이끌려가는 형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장면은 새로운 별이 태어나는 현장을 보여준다. 깊은 암흑 내부에는 거대한 먼지와 가스 덩어리가 모여 별이 만들어지고 있다. 오른쪽 위에는 강력한 자외선 복사로 만들어지는 붉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다. 먼지구름 안에서 파란색으로 빛나는 점은 자외선을 산란하는 거대한 반사 성운이 만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