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지구를 찾아오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지난주 절정을 맞이한 가운데 영국에서는 고대 유적지 ‘스톤 헨지’를 배경으로 유성우가 은하수와 함께 관측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일 영국의 천체 사진 작가 조쉬 듀리(Josh Dury)가 촬영한 한 장의 사진을 ‘오늘의 천체 사진’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아름다운 은하수와 떨어지는 유성우를 한 화면에 담고 있다. 작가는 지난 9일 밤 3시간 30분여분에 걸쳐 40여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이를 합성해 한 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NASA는 이 사진에 대해 “유성은 모두 직선 경로로 이동하지만, 이 사진에서는 카메라의 광각 렌즈 때문에 약간 구부러진 것 처럼 보인다”면서 “유성의 경로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페르세우스자리의 한 지점으로 모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우는 여러 개의 유성이 복사점을 중심으로 떨어져 마치 비가 내리는 것 처럼 보이는 천체 현상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109P/Swift-Tuttle)’ 혜성으로부터 나온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며 발생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월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찾아오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일명 ‘3대 유성우’로 불린다.
올해 국내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가장 잘 관측될 것으로 예측된 시점은 지난 12일 밤 11시 30분이었지만, 당일 다소 구름이 낀 날씨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선명한 관측이 어려웠다. 별똥별 수가 최대에 달하는 극대기는 지났지만, 달빛이 없는 어두운 밤하늘에서는 앞으로 며칠간 더 유성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