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마련한 개원·취업 설명회에 수련병원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의협 산하 직역의사회인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는 의협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함께 후원했다.
주최 측이 정형외과 사직 전공의 100명과 타 전공 사직 전공의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 강좌는 일찌감치 지원자가 몰려 신청을 조기에 마감했다. 정형외과는 대표적인 개원 인기 과목이다. 주말 오전 시간인 데도 신청자 대부분이 참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일에는 서울 강남구 세텍 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의사회가 주최하는 개원 준비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정원이 300명이었지만, 훨씬 많은 400명의 사직 전공의가 참석했다. 의협은 이외에도 ‘진로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구직을 원하는 전공의와 개원의를 연결할 계획이다.
해외 일자리를 알아보는 전공의도 있다.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보건부 산하 공공의료 서비스 지주회사인 MOH홀딩스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채용 설명회에는 200여명의 의사가 몰렸다. 주최 측은 이 중 절반 정도가 전공의였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103개 의대 출신만 자국 의사 면허를 인정한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만 들어간다. 나머지 대학은 싱가포르 보건 당국의 의사 면허 인증 절차를 따로 밟아야 하는데도 채용 설명회에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이다.
정부가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복귀율은 1%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8월 중에 추가 모집을 하는 동시에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과 의료 공급체계 혁신 등을 통해 ‘전문의 중심 병원’을 만들겠다고 구상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