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기 KAIST 화학과 교수./KAIST

윤동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가 국제액정학회(ILCS) 중견학술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2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29회 국제액정학회에서 진행됐다.

ILCS 중견학술상은 액정분야에서 최초 발견이나 커다란 연구 성과를 낸 중견 과학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상이다. 윤 교수는 2012년 국제액정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미치 나카타 상을 받았고, 이번에는 중견학술상까지 받았다. 두 상을 모두 받은 건 윤 교수뿐이다.

윤동기 교수는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LCD(액정표시장치)의 핵심 물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액정 디스플레이를 많이 생산해 왔지만, 그 핵심 물질인 액정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는 해외에 비해 국내 연구의 수준이 뒤떨어진 상태다.

윤 교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판상형 액정(Smectic LC)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국제 학술지에 150여 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 특허도 30여 편을 출원해 등록할 정도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