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크기의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 공룡 화석이 소더비 경매에서 4460만달러(약 618억원)에 낙찰됐다. 화석 경매 역사에서 나온 역대 최고가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에이펙스(Apex)’가 익명의 구매자에게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7명의 구매자가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낙찰 가격도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당초 에이펙스의 예상 낙찰가는 600만달러(약 82억원)로 추정됐다. 당시에도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7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이전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공룡 화석은 2020년 티라노사우루스 ‘스탠(Stan)’이 기록한 3180만달러(약 440억원)이다.
소더비는 성명을 통해 “에이펙스가 역대 가장 가치 있는 화석으로 인정받았다”며 “경매 시작 15분 만에 낙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에이펙스는 2022년 고생물학자인 제이슨 쿠퍼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마을에서 발굴했다. 지금까지 나온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중 가장 크기가 크고 보존 상태도 우수하다. 높이 3.4m, 길이 6m에 달해 영국 런던 박물관에 전시됐던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소피(Sophie)’보다도 30% 이상 더 크다.
공룡 화석이 수집가들에게 비싼 가격에 판매되면서 학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보존 상태가 우수해 연구 가치가 큰 화석들이 개인 수집가의 손에 넘어가면서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수집가들이 구매한 화석을 개인적으로 보관하면서 대중들이 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스탠은 2020년 낙찰된 이후 원본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에이펙스를 낙찰 받은 익명의 구매자는 “에이펙스는 미국에서 발견됐고 앞으로도 미국에 남겨질 것”이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