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폴란드 크르코노셰(Karkonosze) 산맥의 기상 관측소에 나타난 보라색 오로라./Daniel Koszela

지난달 10~11일 폴란드 크르코노셰(Karkonosze) 산맥의 기상 관측소에 나타난 보라색 오로라입니다. 크르코노셰 산맥은 폴란드 남서부, 체코 북부에 있는 중위도 지역인 만큼 오로라가 쉽게 관측되는 곳이 아닙니다. 이 사진을 찍은 다니엘 코젤라(Daniel Koszela)도 “나의 고향 산에서 오로라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크르코노셰 산맥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건 지난달 10~11일 최고 수준인 ‘G5′ 등급의 태양 폭풍이 지구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G5급 태양 폭풍은 2003년 10월 이후 21년 만입니다. 오로라는 태양의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력선을 따라 대기로 들어오면서 만들어집니다. 입자들이 대기 중 산소와 부딪히면 붉은색이나 초록색으로, 질소와 부딪히면 보라색으로 빛납니다. 태양은 앞으로 2년 동안 최대 표면 활동에 다가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