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화성 탐사 헬리콥터 인저뉴이티가 지난 2021년 6월 화성에 착륙한 모습. /NASA 제공, 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이티’가 25일(현지 시각) 공식적으로 임무 종료를 알렸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반복하는 듯 계속해서 임무에 성공했던 인저뉴이티가 이저 마지막 비행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이 달콤씁쓸하다”며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NASA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인저뉴이티의 비행 이후 최소 1개의 로터가 파손됐다”며 임무 종료 이유를 밝혔다.

화성 탐사용 초소형 무인 헬기 '인저뉴이티'(오른쪽)는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왼쪽)가 바퀴로 오르내릴 수 없는 지역을 비행하며 관측하는 임무를 하고 있다. 사진은 나사가 실제 임무를 묘사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인저뉴이티는 지난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했다. 당초 한 달간 5차례 비행을 목표로만들어졌지만 최근까지 총 72번의 비행을 수행했다. 지난 18일 72번째 비행 중 통신이 끊겼다가 20일 다시 교신에 성공하며 희망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비행 중 날개 부분이 파손 된 것으로 알려졌다.

NASA의 화성 탐사 헬리콥터 인저뉴이티가 첫 비행에서 찍은 자체 그림자와 화성 분화구의 모습./NASA, 연합뉴스

인저뉴이티는 수십억년 전 물이 고여있는 화성의 분화구 등을 탐사하며 고대 퇴적암에 대한 연구 자료 등을 전송하는 등 화성에서 생명체와 물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시어도어 자네토스 인저뉴이티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저뉴이티가 보내 온 사진의 그림자에서 파손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사진 확인 직후에는 절망에 빠졌지만 그간 우리가 해온 일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자부심이 들었다”고 했다. NASA는 앞으로 인저뉴이티의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자료를 전송한 후, 어떤 문제로 인저뉴이티의 날개에 손상이 갔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다른 헬리콥터를 보내 화성 탐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