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마련된 소형 온실에서 재배하는 토마토를 돌보고 있다./NASA 제공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라졌던 ‘우주 토마토’가 8개월만에 발견됐다. 토마토를 먹어버린 것 아니냐는 농담을 들었던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는 “누명을 벗었다”며 웃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항공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최근 이뤄진 ISS 25주년 기념 생방송에서 사라졌던 우주 토마토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토마토는 ISS의 우주 농산물 생산 실험인 ‘베지(Veggie)’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수확해 지구로 돌려보내질 시료 중 하나였지만 NASA의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가 잃어버렸다. 토마토의 발견을 알린 NASA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밸리는 “우리의 친구 루비오가 누명을 벗었다”고 했다.

NASA는 ISS에서 식물을 생산하는 ‘베지’ 실험을 진행중이다. ISS에서의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휴식의 기회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베지 시스템은 LED 조명 등이 설치된 소형 온실로 이루어져있고 녹색 잎 채소 재배 성공에 이어 올해는 토마토 재배에 도전했다. ISS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토마토’ 베그 05(Veg-05)를 심은 후 3차례 수확했고 이 중 일부를 지구에 보내 분석했다.

루비오는 지난 3월 토마토 한 알을 잃어버렸다. 수확 후 지퍼락에 담겨있던 토마토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스페이스 닷컴은 루비오가 “18~20시간 가까이 ISS 내부를 수색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ISS는 매우 넓은데다 중력이 희박해 물건을 놓치면 되찾기 어렵다.

루비오는 잃어버린 토마토를 찾지 못한 채 지난 9월 지구로 귀환했다. 그는 귀환 후에도 ISS에 남아있는 동료들에게 토마토의 향방을 물으며 “(ISS의)습도가 매우 낮아 이미 토마토가 말라비틀어졌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루비오는 미국인 중 가장 오랫동안 우주에 머문 우주비행사다. 지난해 9월 ISS로 향한 그는 올해 3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귀환 우주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올해 9월에서야 귀환했다. 루비오는 스페이스 닷컴에 “실험보다 가족, 친구들과 1년이나 떨어져있는 것이 힘들었다”며 “그렇게 오래 우주에 머물러야 할 줄 알았다면 임무를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