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름을 우주에 떨칠 기회가 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10월 발사 예정인 목성 위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에 자신의 이름을 실어 보내고픈 사람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각 기준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접수한다. NASA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국적만 등록하면 된다. 무료다.
‘병 속 메시지(Message in a Bottle)’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행사는 신청자의 이름과 함께 미국 계관시인 아다 리몬의 헌정시를 마이크로칩에 담아 탐사선에 싣는다. 지난해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계관시인 칭호를 받은 리몬은 이번 탐사를 위해 ‘신비를 찬양하며: 유로파에 바치는 시(In Praise of Mystery: A Poem for Europa)’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다.
나사가 행성이 아닌 위성 탐사만을 위한 우주선을 보내는 것은 유로파 클리퍼가 처음이다. 표면이 얼음으로 덮인 유로파는 전체 지름이 3122km로 달보다 약간 작다. 천문학자들은 유로파 얼음층 아래 있는 지하 바다의 수량이 지구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의 목적은 이 바다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나사는 2020년 화성 로봇 탐사차 퍼서비어런스와 2022년 달 궤도 왕복 우주선 아르테미스 1호 발사 때도 신청자들의 이름을 보내는 행사를 벌이고 가상 탑승권도 발급했다. 퍼서비어런스에는 1093만2295명, 아르테미스 1호에는 339만11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우주 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현재 병 속 메시지 행사에 약 90만명의 이름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