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와인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보르도 와인에 대한 비평가들의 점수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와 와인 품질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보르도 와인은 비평가들의 맛에 대한 평점이 오래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1950년부터 2020년까지 이 지역 와인의 평균 평점과 기온, 강우량 등 날씨 변화를 살펴본 결과 와인 평점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기온이 높고 겨울 강우량이 많으며 재배 기간이 짧은 해에 생산한 와인 평점이 유독 높았다. 보르도 와인인 ‘샤토 피작’이 최고 등급을 받은 해는 모두 7~8월에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적었으며 11월부터 1월 사이에 비가 많이 내렸다. 연구팀은 이런 날씨가 기후변화의 특징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보르도 지역의 와인 품질이 당분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후변화로 늦서리, 가뭄, 우박 같은 악조건이 함께 늘어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작황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매우 가까이 왔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