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세계 2번째로 이식받은 환자가 거부 반응 없이 한 달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로렌스 포시트(58)의 심장은 스스로 기능하고 있으며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교수는 “그를 돌보는 의사들은 그의 심장 기능이 훌륭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포시트는 다리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이클링을 포함하여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 물리치료사가 그에게 계속 웃으라고 말했을 때 포시트가 “그게 힘든 부분”이라며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장 이종 이식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무하마드 모히우딘 교수는 “그가 지난 한 달 동안 입원한 동안 잃었던 힘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물리치료팀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포시트는 복합 질환으로 상태가 좋지 않아 모든 심장 이식 프로그램에서 거부당한 상황이었다. 포시트는 수술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어쨌든 지금의 나에게는 희망과 기회가 있다”며 “내가 숨쉬는 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급한 환자에게 실험적인 시술을 허용하는 ‘동정적 사용’ 절차에 따라 이번 이식을 긴급 승인했다. 앞서 수술을 받았던 57세 미국인 남성은 수술 두달 뒤 여러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심각한 거부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검에서 돼지에게서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식에 사용한 돼지에 대해 정밀한 바이러스 및 세균 검사를 실시했다”며 “지난해 1월 없었던 새로운 분석법을 사용해 항체를 반복 검사했다”고 했다.